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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롱 응원과 배재고 징계, 그다음은 교육이어야 한다

학생선수와 학교운동부

by 남산도사 2026. 10. 24. 2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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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 스포츠 현장에서는 오래전부터 상대의 기를 꺾기 위한 조롱성 응원이 종종 등장했다. 특정 지역을 빗댄 노래를 부르거나 학교를 겨냥한 야유를 보내는 일이 ‘기싸움'이나 ‘심리전’, 그리고 ‘응원 문화'라는 이름으로 포장됐다. 심판이 제재하는 경우도 있었으나 단발성에 그쳤다. 이와 관련해 퇴장이나 출장 정지 등의 징계가 내려지면 오히려 학부모가 민원을 제기하는 사례까지 있었다고 한다.

협회는 재발 방지를 위한 제도 보완에 착수했다. 앞으로는 경기 전 상대를 비하하거나 역사와 지역을 조롱하는 응원 행위를 금지한다는 안내를 의무화하고, 유사 사례에는 더욱 엄정하게 대응하기로 했다. 이번 징계는 배재고 한 학교만을 향한 처분이 아니라, 학교 스포츠에서 조롱과 혐오는 더 이상 응원으로 용인하지 않겠다는 첫 기준을 세운 사건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상대의 역사와 상처를 겨냥한 말은 응원으로 보기 어렵다. 상대를 깎아 내릴수록 자신이 거둔 승리의 가치도 함께 낮아진다는 점을 알아야 한다. <기사 본문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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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적으로 공감

학교는 학생 선수뿐 아니라 모든 학생을 대상으로 상대에 대한 존중, 공동체적 감수성, 역사적 피해에 대한 이해를 가르쳐야 한다. 그것이 스포츠를 통한 교육이 필요한 이유 아니겠나. 협회도 막연하게 스포츠맨십 훼손이라고 할 것이 아니라, 혐오적 발화, 역사적 피해자 조롱, 특정 집단을 겨냥한 모욕적 응원에 대한 금지 규정을 마련해야 한다.

그리고 내가 이 기사에서 특히 공감하는 대목 “일각에서는 배재고 야구부의 존폐까지 거론한다. 그러나 해체는 교육이 아니다……. 이번 일이 역사에 오점으로 남을 것은 분명하다. 하지만, 역사를 끝내는 것이 해결책일 수는 없다. 책임은 분명하게 묻되, 그 책임 위에서 다시 가르치면 된다. 그게 교육의 역할이다.”

나는 이들을 공동체에서 아예 뿌리 뽑아 버리겠다는 식의 반응도 경계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야구부 해체를 말하고, 학생들의 미래 전체를 낙인찍고, 한 번의 잘못으로 모든 가능성을 닫아 버리려는 태도는 책임을 묻는 일이라기보다 분노를 소비하는 일일 뿐이다.

책임은 물어야 하고, 사회적 비난도 감수해야 할 일이다. 그러나 그 다음은 기자의 말처럼 교육이어야 한다. 학생들이 5·18을 배우고, 자신들의 말이 왜 누군가에게 폭력이 되었는지 이해하고, 다시 공동체 안에서 경기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잘못을 지적하고 책임을 묻는 건 중요하지만, 사람을 끝장내자고 분노를 분출해서야 되겠나. 나는 우리 사회가 그 정도의 넉넉함은 가져야 한다고 생각한다.

 

2026.0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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