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 스포츠
2026. 10. 21. 04:33
공간 아티스트 안세영! 아시안 게임을 제패하다.
뭐 술집에서 이렇게 모여 축구를 보는 것도 재밌긴 하겠지만, 집중해서 스포츠를 감상하고, 미학적 관점에서 움직임의 예술을 만긱하기 위해선, 집에 자빠져 볼륨을 낯추고, 아나운서의 입을 닥치게 하고 TV를 보는 게 정답니다. 올해, 언젠가부터 SPOTV에 눈 깜박깜박하며 플레이하는 한 인상적인 선수를 보고 팬이 되었는데, 그게 안세영이다. 170cm의 긴 기럭지로 코트 커버리지가 좋고(코트 가운데 서서 한 발에 전후좌우 대각을 다 커버함), 동체 시력 및 반사신경이 좋아 수비가 아주 예술이며, 넷트를 살짝 넘기는 헤어핀 기술을 정말 기가 막히게 놓는다. 어제 결승전에서도 수차례 등장했지만, 발이 닿지 않는 곳에 떨어지는 콕은 자빠지면서? 슬라이딩 하면서 걷어 올리고 어느새 오뚝이처럼 일어나 반대 코트에 떨..
미디어 스포츠
2026. 10. 20. 20:58
나르시시즘에 빠진 올림픽 결산
올림픽이 끝났다. 언제나 그렇듯 이런 행사가 끝이 나면 전문가 집단의 결산 평가가 난무한다. 많은 사람들이 많은 얘기를 했지만 그 가운데 대표적으로 눈에 띈 KBS 정재용 스포츠 국장의 인터뷰를 살펴본다. "올림픽 바라보는 국민 눈높이 달라져, 순위 중요치 않다"[이영광의 거침없이 묻는 인터뷰] 정재용 KBS 스포츠 국장star.ohmynews.com Q) 첫 번째, 목표 달성에 대한 질문: 이번 올림픽의 성적은 과거와 비교해 초라했다. 금메달 6개, 그 가운데 4개는 양궁에서 몰빵되어 있고, 하나는 체조, 나머지 하나는 펜싱에서 나왔다. 국가적 목표를 달성하지는 못했다.A) 국민들의 올림픽을 바라보는 눈높이가 달라져서 괜찮다. 국민들이 예전에는 메달에 울고불고 했는데, 이제는 수준이 높아져 금메달 ..
미디어 스포츠
2026. 2. 10. 14:19
여자 아이스하키 단일팀 중계 유감
남북 단일팀으로 결성된 팀 코리아가 예선 1차전에서 스위스에 8 대 0, 스웨덴에 또다시 8 대 0이란 스코어로 패했습니다. 말도 많고, 탈도 많고, 기대도 많았던 단일팀이 연이어 패하자 구름 위에 떠 있던 분위기는 사라지고 열심히 열을 올리던 중계진마저 결과에 실망하지 않을 수 없다는 얘기를 쏟아 냈습니다. SNS를 통해 알 수 있는 대중의 반응도 "거봐라. 스포츠에 정치가 개입하니 이 꼴 나는 거다, 뭐 하러 단일팀을 만들어 이 망신을 떠나." 뭐 이렇습니다. 물론 남북 단일팀 자체로 의미가 있는데 승패가 무슨 상관이냐 하시는 분들도 있습니다. 저는 북한의 올림픽 참여를 무척이나 환영하고, 공동 입장, 공연단 방문도 지지하지만, 급작스러운 단일팀 결성은 좀 멀리 나갔다는 생각입니다. 그러나 이번 예선..
미디어 스포츠
2025. 12. 17. 14:05
축구라는 말잔치
출처> 2018 FIFA World Cup Russia 홈페이지 © [SPORTIAN] 편집국 2018 러시아 월드컵 조별예선에서 대한민국이 탈락했다. 패했던 스웨덴, 멕시코전 이후 감독과 선수에 대한 비난부터, 전술, 전략, 시스템, 협회, 유소년, K리그에 이르기까지 수많은 말들이 홍수처럼 쏟아졌다. 기적과 같던 독일 전 승리 이후 냉탕에 빠졌던 반응은 극적으로 온탕으로 옮겨갔다. 조별예선이 벌어진 단 세 경기 동안 우리 사회의 반응은 극과 극을 달렸다. 침묵하면 입안에 가시가 돋는 강박증 환자처럼, 말 보따리를 풀어놔야 직성이 풀렸다. 이유가 무엇일까. 미디어 학자 매클루언은 그게 다 ‘축구’ 때문이라고 얘기한다. 그에게 있어 미디어란 라디오, TV, 인터넷, 신문만이 아니다. 메시지를 만드는 모..
미디어 스포츠
2025. 12. 17. 13:23
월드컵 중계! 국뽕과 조롱사이
러시아 월드컵, 벨기에와 일본의 16강전, 벨기에가 후반 종료 직전 극적인 역전 골을 성공하자 KBS 한준희 해설 위원이 "감사합니다"를 외쳤다. 일본의 선제골에 시무룩했던 게 오버랩 되어 일본 탈락에 대한 환호로 느껴졌다. 경기 후 이런저런 비판과 지지 그리고 해석이 분분한 가운데 본인이 직접 방송을 통해 "원래 남의 불행을 즐기면 안 되는 법인데 월드컵에서 라이벌 팀의 불행은 즐겨도 된다. 월드컵이 그러라고 있는 거다. 평상시 이성적인 사고를 내려놓고 승부 자체에 몰입해 원시적 감정을 드러내라고 월드컵이 있는 거다"라고 밝혔다. 여기저기서 국뽕 중계란 비판이 나왔다. 국뽕에 취한 나머지 남의 불행을 기뻐했다는 얘기다. “국뽕 = 국가 +히로뽕”이란 의미로 국가의 성취에 대한 과장되고 지나친 열풍을 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