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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an Seungbaek Blog

스포츠와 정치경제
2026. 10. 20. 20:58 올림픽 보이콧과 개인의 밥벌이

며칠 전 한체대 허진석 교수가 도쿄 올림픽에 대한 글을 올렸다. 내용을 요약하자면1. 병역 특례나 메달 연금을 폐지해야 한다. 이런 걸로 스포츠를 통치하는 건 후진국 시절에나 하는 거지 지금 시대에 맞지 않는다. 2. 일본이 지도에 독도를 그려 넣었고, 도쿄 올림픽 선수촌에 걸었던 아래 현수막도 내려야 했고, 대통령 딸딸이 소리까지 들었는데도 도쿄 올림픽에 선수단을 파견해야 하는 게 맞지않다. ​3. 맞지도 않는 파견을 하는 이유는 병역 특례와 메달 연금이 대한민국 체육과 국가 품위에 족쇄 노릇을 하기 때문. 즉, 이런 제도적 혜택이 걸려있는 선수들 때문에 보이콧이나 철수를 입에 담지 못한다.4. 특례와 연금이라는 좀비가 두려워서 독도를 떼이고 충무공의 정신마저 떼이면서도 감히 보이콧이나 철수를 입에 ..

스포츠와 정치경제
2026. 10. 20. 20:57 도쿄올림픽 보이콧해야 하나?

며칠전 한 교수분이 페이스북에 도쿄 올림픽에 대한 글을 올렸다. 내용을 요약하자면1. 병역 특례나 메달 연금을 폐지해야 한다. 이런 걸로 스포츠를 통치하는건 후진국이 행태이지 지금 시대에는 맞지않는다. 2. 일본이 지도에 독도를 그려 넣었고, 도쿄 올림픽 선수촌에 걸었던 아래 현수막도 내려야 했고, 대통령 딸딸이 소리까지 들었는데도 도쿄 올림픽에 선수단을 파견해야 하는 게 맞지않다.3. 우리가 올림픽에 이 꼴을 당하면서도 파견을 하는 이유는 병역 특례와 메달 연금이 대한민국 체육과 국가 품위에 족쇄 노릇을 하기 때문. 즉, 이런 제도적 혜택이 걸려있는 선수들 때문에 보이콧이나 철수를 입에 담지 못한다.4. 특례와 연금이라는 좀비가 두려워서 독도를 떼이고 충무공의 정신마저 떼이면서도 감히 보이콧이나 철수를..

스포츠와 정치경제
2026. 10. 19. 11:00 재일(在日) 선수! 국민주의의 경계를 넘다

축구선수를 꿈꾸는 세 명의 소녀가 있다. 학교에서 집단 괴롭힘을 당하는 일본 학생, 흑인 혼혈 학생 그리고 재일조선인 학생이 그 주인공이다. 이들은 피부색 때문에, 입고 다니는 치마저고리 때문에, 낯선 시선에 휩싸이고, 일본인인지, 미국인인지, 한국인인지 끊임없이 질문받는다. 어디에도 속하지 못한 경계의 위치에서 생기는 정체성의 혼란들, “나는 누고일까?”, “무엇이 부족한가?”, “이대로 괜찮은 걸까?”. 지난달 선보인 나이키 일본 광고 “You can’t stop us(sport)”의 내용이다. 광고는 많은 논쟁을 촉발했다. 여전히 소수자에 대한 편견이 만연해 있는 일본의 현실을 잘 반영했다는 의견과 광고가 일본 사회의 현실을 과장했다는 비판과 함께 나이키 불매운동 조짐까지 일었다. 그러나 집단 괴롭..

스포츠와 정치경제
2026. 10. 19. 10:41 박연차, 나이키 그리고 지구 자본주의

며칠 전 박연차 회장이 별세하였다. 노무현 전 대통령의 후원자이자 박연차 게이트로 잘 알려진 인물이다. 태광실업 회장이라고 해서 처음에는 오디오 태광 에로이카를 생각했었지만, 그는 신발산업 종사자였고, 나이키 신발을 만들어 많은 부를 축적했다. 그의 재산은 당신이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많은데, 작년 기준 1조 916억 원, 한국 부자 38위다.박연차의 태광실업은 1980년부터 나이키를 만들기 시작했다. 60년대 나이키가 처음 ‘블루리본 스포츠'란 이름으로 장사를 시작했을 때, 세계 신발 시장의 패권은 아디다스랑 푸마가 양분하고 있었다. 필 나이트도 아디다스 같은 모델을 동경했지만, 어떻게 하면 좀 더 낮은 단가로 신발을 생산할 수 있을까 생각했다. 신발도 잘 만들고, 생산 단가도 낮출 수 있는 회사를 찾..

스포츠와 정치경제
2026. 2. 10. 15:22 손흥민은 되고, BTS는 안 된다? 국가대표 운동선수 병역특례와 정체성의 정치

아시안게임 금메달리스트로 병역특례 대상인 손흥민이 지난달 3주간의 기초군사훈련을 마치고 퇴소하였다. 손흥민은 대체복무요원으로 편입돼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에서의 선수 생활을 계속할 수 있게 되었다. 모든 이에게 병역이 의무로 지워지는 징병제 사회에서 국가대표 메달리스트에게 주어지는 특별한 예외, 본 고는 운동선수 병역특례에 대한 간단한 역사와 그 수용에 관한 집단적 심리를 탐색한다. ▣ 병역특례, 누구에게 주어져 왔나? 병역특례 제도는 1960년대 후반부터 나타난 병역자원의 잉여 현상에서 비롯되었다. 징집 인원은 많았지만, 그 자원을 충분히 관리할 능력도 비용도 부족했던 당시 정부는 군인들을 산업현장의 노동력으로 활용하고자 하였다. 그 결과 제정된 것이 1973년 ‘병역의무의 특례규제에 관한 법률(19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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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 2. 10. 14:17 올림픽! 국가가 먼저냐 개인이 먼저냐

https://youtu.be/S86MpzLi0oE 영화 불의 전차에서 수록된 곡입니다. Five Circles는 다섯 개의 링, 곧 오륜기를 의미합니다. 1924년 파리 올림픽을 배경으로 영국의 육상 선수들이 펼치는 이야기입니다. 영화 평에는 젊은이들의 순수한 열정과 스포츠 정신이 살아있는 감동의 명작이라고 소개하고 있습니다. 명작이죠. 나 이거 30주년 OST도 샀잖아. 근데 이 작품의 에릭이 주일성수를 위해 일요일 경기출전을 포기하고, 귀족 출신 린지가 400m 출전 티켓을 에릭에게 양보한다는 휴머니즘이 명작을 만들어 주진 않습니다.이 영화를 통해 1924년 당시 올림픽이 이미 국가 간의 치열한 헤게모니의 각축장이었고,이 전문적이고 과학적으로 훈련하는 전문 선수들이 등장했다는 것, 즉 국가주의와 프..

스포츠와 정치경제
2026. 1. 27. 17:11 국력 전시의 장, 전국체육대회

최근 전국체육대회는 중계 카메라에 비쳐지는 텅 빈 지방 공설운동장 관중석의 모습에서 알 수 있듯 시들해진 열기와 참가선수들 만의 잔치로 전락한 느낌이다. 그러나 제3공화국시절 전국체전은 한 해 국가 행사 중 가장 성대한 것이었다. 이영만(2006.10.18)의 글은 당시 전국체전의 모습을 잘 묘사하고 있다. ‘체력이 국력’이던 시절이 있었다. 그 시절 한 해의 최고행사는 10월의 청명한 가을빛 속에 열리는 전국체육대회였다. 정부의 적극적인 홍보전략 속에 고장을 대표하는 건각들은 대회 수개월 전부터 합숙을 하며 필승을 다짐했고 시·도 선수단들은 승리를 위해 무리한 스카우트전까지 감행했다. 체전 개최 도시는 행사를 빛내기 위해 여대생 또는 여고생을 동원하여 화려한 카드섹션과 매스게임 등을 준비했다. 임명직..

스포츠와 정치경제
2026. 1. 27. 17:10 체력은 국력이다’라는 말의 함의

한 제약회사의 TV 광고에 등장했던 배우 남궁원의 "체력은 곧 국력입니다"란 말을 기억할 것이다. 이는 박정희 시대의 스포츠-체육의 의미를 가장 잘 비유하고 있다. 이 말은 5․16 직후 추진한 ‘재건국민운동’의 슬로건으로 등장하였는데, 당시 재건국민운동본부는 국가재건최고회의 산하에 속해있었다. 이 운동이 추진한 내용을 살펴보면 ① 용공중립사상의 배격 ② 내핍(耐乏:어렵고 가난함) 생활의 여행(勵行:힘써 행함) ③ 근면정신의 고취 ④ 생산 및 건설의식의 증진 ⑤ 국민도의의 앙양 ⑥ 정서관념의 순화 ⑦ 국민체위의 향상 등 이었다(국가기록원, 2011.06.21). 이처럼 재건국민운동은 반공이란 이념적 기반 위에 도덕적 청교도주의를 표방하였는데, 당시의 군사정권의 이 같은 파퓰리즘에 입각한 각종 조치들은 처..